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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이 주목한 한국 온라인 장보기 시장…"대기업과 스타트업 경쟁으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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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이 주목한 한국 온라인 장보기 시장…"대기업과 스타트업 경쟁으로 시너지"

SSG닷컴, 롯데온, 쿠팡, 마켓컬리 경쟁에 '한국의 아마존' 네이버 합류로 성장 방향성 주목



쿠팡이 CNBC 선정 '혁신기업 50'에 선정됐다.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 CNBC 선정 '혁신기업 50'에 선정됐다. 사진=쿠팡

국내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코로나19로 증가한 한국의 온라인 쇼핑 수요와 배송 경쟁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한국의 온라인 유통 시장은 코로나19 발병 이전부터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한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 13곳의 매출은 13.4% 증가했다. SSG닷컴의 경우 올해 2분기에만 9317억 원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신장한 규모다. 상반기 취급고(총 거래액)은 1조 8487억 원이다.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경쟁이 번지면서 대기업도 하나둘 뛰어들었다. 국내 최대 IT 기업인 네이버는 최근 홈플러스, GS프레시몰, 하나로마트 등이 입점한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했다. 대표적인 대기업 롯데도 올해 '롯데온'을 론칭하며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은 쿠팡과 마켓컬리다.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성장한 쿠팡은 2018년 '로켓프레시'를 론칭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로켓배송으로 주문 후 다음날 새벽 또는 당일에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은 식료품 판매가 수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7월 기준 온라인 유통업체 수익의 20.8%는 식품과 식자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다양한 식자재와 베이커리류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5년 풀콜드체인시스템으로 '새벽배송' 개념을 도입해 대표적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로 부상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경쟁은 복잡해졌다. 자체 물류 인프라가 없더라도 파격적인 혜택의 적립 프로모션을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최근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는 '네이버 페이' '네이버 플러스' 등과 연계해 최대 7%의 적립을 제공한다. 올해 본격 확대를 예고한 '네이버 쇼핑'은 성장세 역시 무섭다. 2017년 7조 원으로 추정됐던 거래액은 지난해 21조 원으로 급증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투자 집중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봤다. 이커머스 사업이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네이버의 경쟁사로 설정한 것이다.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