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 탭’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애플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각국의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생활양식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삼성은 2분기 EMEA 시장에서 337만 태블릿을 판매하며 1년 전보다 7.6%P(포인트) 증가한 28.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IDC는 삼성전자 태블릿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약 7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위는 21.5%인 애플 ‘아이패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에서 3.5%P 떨어진 수치다.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스(15%)는 3위를 차지했고, 레노버(12.1%), 아마존(3.8 %)이 그 뒤를 이었다.
IDC는 “삼성은 일부 개발 도상국에서 대규모 배포를 통해 전체 지역에서 탄탄한 성과로 EMEA에서 선두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EMEA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23.8% 늘어났고, 총 판매량은 1190만대로 지난 2013 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IDC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멕시코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39%에 육박한다. 멕시코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 38.4%로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태블릿을 판매했다. 애플은 37.6%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