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TSR)가 최근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한 '내년 올림픽 개최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소'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 업체 1만2857개사 중 3579개사(27.8%)로 가장 많았다. 또 '재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기업도 3325곳(25.8%)이나 되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6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올 초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의 안전 등을 우려해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데다 "백신·치료제의 올림픽 개최 전 개발·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현재로선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이 이처럼 내년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데에는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될 경우 해외로부터는 물론 일본 국내에서도 경기 관람객들의 이동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도 한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