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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재택근무에 샌프란시스코 임대료 급락…주택 가격은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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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재택근무에 샌프란시스코 임대료 급락…주택 가격은 뛰어

구글이 재택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임대료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구글이 재택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임대료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실리콘밸리의 활황 때문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임대료가 10% 이상 급락했다.

코로나19로 IT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를 도입하자, 직원들이 비싼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교외나 다른 주로 이동하면서 집값과 임대료 하락을 불러왔다.
애플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쿠퍼티노 지역과 구글이 있는 마운틴뷰 지역도 임대료가 15% 떨어졌다. 여기에 부동산 매매 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8월 첫 째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올라온 매물은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 96% 폭증했다.

현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직원들이 2021년 여름까지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5만2000명의 직원이 있는 페이스북도 5~10년 내에 전 직원의 절반 가량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업체 타니움도 1500명의 직원들에게 원한다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통보했고, 실제 약 16%의 직원들이 이를 신청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샌프란시스코의 임대료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부동산 임대와는 다르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 열기는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셀러스 마켓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오퍼 경쟁이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에서 54%의 주택구입자들이 오퍼 경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싱턴 지역은 이 보다 높은 62%로 조사됐다.

가장 경쟁이 심한 지역은 솔트 레이크 시티(75%), 샌프란시스코(67%), 샌디에고(65%)의 순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7월 주택판매 중간가격도 53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기록했던 10년래 최고가(50만7000달러)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대비 12.8% 오른 가격으로 봄철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는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마저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적 편중도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뉴욕 주 등 인구밀집 지역의 부동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의 부동산의 등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