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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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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 경고

뉴 컨스트럭츠 CEO, "현재 주가보다 10분의 1 수준이 적절" "액면분할 투자자 유인하는 방법" 지적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가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는 금융전문가의 경고가 제기됐다고 CNBC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뉴 컨스트럭츠(New Constructs)의 데이비스 트레이너(David Trainer)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를 미국증시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고 규정하면서 펀더멘털은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과 가치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너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이루려고 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앞으로 10년 이내에 3000만대를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보험사업에 진출해 도요타와 같은 높은 마진을 올리는 역대 규모의 효율적인 자동차회사-가 사실이라고 믿더라도 현재의 주가는 여전히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평균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40%에서 110%의 시장 점유율을 의미한다는 게 트레이너 CEO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평균판매가격은 5만7000달러이며 2030년까지 1090만대를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가정하면 시장점유율은 4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순이익의 159배에 거래되는 셈이다.

트레이너 CEO는 "이는 지금까지 가장 괴리가 큰 큰 주식중 하나이며 투자를 거두어야 할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이루어진 액면분할에 이끌려 테슬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신호라는 사실을 증명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 액면분할은 가치로서는 중요하지 않다. 크기를 변경하지 않고 더 많은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다. 솔직히 주식 분할을 더 순진하고 덜 정교한 거래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쫓아 가도록 유인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진정한 투자 전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8월 31일 5대 1로 주식을 액면분할한 뒤 주가가 12% 상승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최대 외부주주인 투자관리회사 밸리 기포드(Ballie Gifford)가 지분을 축소한 후 지난주 5%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또한 시장의 기술주 하락을 주도하는 주식중 하나로 부상했다.

트레이너는 테슬라 주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평가는 현재 주가수준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리적인 수준의 이익을 보면 대략 현재 주가보다 10분의 1 정도가 적절하다"면서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자동차(EV)의 시장 점유율이나 자동차 판매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지 않으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실제 가치로 500달러가 아니라 50달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