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이날부터 3일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영진약품 주식은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방식을 적용받게 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많은 이목이 집중됐지만 영진약품은 KT&G의 자회사로 수출 비중이 30%가 넘는 우리나라 강소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6월 KT&G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합병을 추진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 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했다.
합병 후 영진약품은 관련 업계 안팎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YPL-001'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고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 'KL1333' 등 다양한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회사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매출 2205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후 처음으로 2000억 원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영진약품의 매출 가운데 3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8년 31%, 2019년 37%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올해는 잠시 주춤하고 있다. 영진약품의 올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078억 원, 38억 원, 26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 43.2%, 49.9%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현재 경찰이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합병과 관련해 부당합병 의혹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