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는 6일(현지 시간) '테넷'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국내 개봉으로 2000만 달러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 이 스파이 스릴러 영화는 이번 연휴 동안 해외 시장에서 약 7830만 달러(약 929억 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는 중국 흥행수익 3000만 달러(약 356억 원)가 포함된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테넷'은 해외에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미국에서 개봉됐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 개봉 첫주말을 맞이했다.
개봉 전 "테넷"은 개봉 첫 주말 동안 '인터스텔라'와 '인셉션'과 같은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와 비슷한 3500만 달러(약 415억 원)~5500만 달러(약 652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테넷'이 벌어들인 2000만 달러는 극장 관람료 50% 상한선을 반영하고 있으며, 약 65%의 영화관만이 재개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 분석가인 폴 데르가라베디안(Paul Dergarabedian)은 "'테넷'은 북미에서 관람이 막 시작되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극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사람들이 공동 실내 공간에 가는 것이 더 편안해짐에 따라 이 영화는 훨씬 더 크고 더 나은 흥행 성적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유행을 타지 않는 시장에서 테넷은 마라톤에 관한 것이지 단거리 경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 극장에서 '테넷'은 지난달 26일 개봉 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주말인 지난 4~6일 22만451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5만9805명으로 집계됐다.
CNBC는 또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도 지난 주말에 일부 해외 극장에서 개봉했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 30달러에 디즈니+로 간 뮬란은 크로아티아, 체코, 중동, 슬로바키아, 터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에서 개봉한 후 거의 600만 달러(약71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뮬란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봉 예정이며 디즈니가 온라인에서 뮬란의 프리미엄 판매로 얼마를 벌었는지는 현재 불분명하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