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피유시 고얄 상공부장관은 인도 자동차 제조 업체에 기술과 브랜드 사용으로 해외 모회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줄이라고 요청했다.
인도 시장규제당국은 지난해 수익의 2%를 초과하는 로열티 지급을 규제하는 법안을 의회로 제출, 최종적으로 5% 제한 규제가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로열티 지급 규제 법안은 해외 기업의 기술 투자와 공유를 막는 행위"라며 "실제 해외 기업들의 소극적인 투자와 함께 철수까지 이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인도 마힌드라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인도 정부 지침은 이들을 견제하면서 자국 기업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법인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한국 모회사에 로열티로 1억5000만 달러 또는 수익의 2.6%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요타 인도법인은 8800만 달러 또는 3.4% 수익을 모회사에 지불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토요타 등 인도를 제2의 생산 거점을 고려하고 있는 해외 자동차 기업들의 진출이 더뎌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