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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실리콘밸리, '주민친화적 사옥' 짓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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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실리콘밸리, '주민친화적 사옥' 짓기 바람

구글의 마운티뷰 신사옥 개념도.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마운티뷰 신사옥 개념도. 사진=구글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에서 ‘주민 친화적인’ 모습으로 사옥을 짓는 추세가 확산될 전망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이곳에 본사를 둔 주요 IT업체들이 사옥을 추가로 짓는 과정에서 종래의 사옥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과 소통에 대한 인식이 커진 배경에는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세워진 ‘애플 파크’로 불리는 애플 신사옥이 있다. 이 사옥은 우주선을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으나 막상 현지 주민들과는 괴리됐다는 비판에도 종종 직면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사옥이 위치한 마운틴뷰에 신사옥을 짓기로 했는데 최근 발표한 개념도를 보면 현재의 마운티뷰 사옥과 개념이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종업원들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 일반 상점, 공연시설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부대시설들을 포함시킨 주민 친화형 복합 사옥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역시 멘로파크 내 사옥을 추가로 짓기로 했는데 설계도를 최근들어 주민 친화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임대주택과 식료품 가게, 약국 등이 다양한 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형태의 복합형 사옥으로 짓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주민과 괴리한 대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한편 인재 채용에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 채용 대상인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사옥 근처에는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없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근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퇴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임대주택을 통해 거주할 수도 있고 거주하지는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사옥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