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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거품 맞지만 쉽게 안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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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거품 맞지만 쉽게 안 꺼져"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에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에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에 거품이 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 거품이 어는 순간 갑자기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탠호프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조너선 벨은 7일(현지시간) CNBC에 기술주가 '거품' 영역에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만 그렇다고 지난주 기술주 하락세가 지속돼 조만간 그 거품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기술주 약세 속에 3일과 4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7일 노동절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불안감 속에 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내 기술주 업종지수는 4% 넘게 급락해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벨은 "거품 영역에 들어서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알파벳,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K 페이스북 등 기술주를 사들일 '너무도 많은 좋은 이유들'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투자자들에게 화제가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기술주의 성과가 좋고, 앞으로도 좋을 것임은 틀림없지만 시장의 기대는 이를 웃도는 과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몰려들면서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들이 급등세를 탔다.

아마존 주가는 올들어 78%, 애플과 넷플릭스 주가는 각각 65%, 59% 급등했다. 또 페이스북, 알파벳 주가는 각각 38%, 19% 상승했다.

벨은 이들 '빅5'의 시가총액이 이미 미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0%, 전세계 주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MSCI 세계지수에서는 12%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소수 주식에만 열광하는 것은 확실한 거품"이라고 단정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거품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벨은 예상했다.

여전히 이들 주식이 가진 매력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벨은 이들 소수 기술주 거품이 빠질 것은 확살하기 때문에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포트폴리오에서 이들 주식이 30~40%를 차지할 경우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