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지난 5일 상무부의 소위 무역제재 리스트에 SMIC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MIC는 미국에서 제조된 반도체부품을 입수하는 것이 어렵게 됐으며 생산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정부는 중국기업에 대한 이유없는 제재에 대해 미국정부에 엄숙하게 반대입장을 표시한다”면서 “한동안 미국은 국가안보의 개념을 일반화하고 국가권력을 이용해 중국기업에 모든 종류의 규제를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까지 해온 일은 미국이 오랫동안 선전해온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이라는 허울을 스스로 벗는 것”이라며 "이것은 국제무역 규칙,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 및 가치사슬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미국 국가이익과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미국정부는 중국 하이테크기업이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상의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예를 들면 화웨이는 지난해 무역제재 리스트에 추가됐으며 이는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시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미국정부는 또한 바이트댄스(ByteDance) 자회사 틱톡(TikTok) 앱의 미국내 서비스를 중단토록 요구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국방부는 현재 SMIC의 활동이 상무부의 무역제재 리스트에 SMIC를 추가하는데 정당화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용가능한 정보를 평가하는 시점에 대해 관련부처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같은 조치는 SMIC에 대한 모든 수출이 보다 포괄적인 검토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권은 SMIC가 중국군을 지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IC는 지난 5일 “미국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진술과 비난”이라고 부인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