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LG전자 '꿈의 가전' 이어 '꿈의 집' 놓고 대격돌

공유
0

삼성·LG전자 '꿈의 가전' 이어 '꿈의 집' 놓고 대격돌

삼성, 미래형 집 사업 강화 위해 한샘과 맞손
LG, 판교에 미래형 집 ‘LG 씽큐 홈’ 조성
세계 스마트 홈 시장, 올해 14.8% 성장 전망

삼성전자가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멈추지 않는 삶(Life Unstoppable)'에서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멈추지 않는 삶(Life Unstoppable)'에서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꿈의 가전’에 이어 ‘꿈의 집’ 주도권도 우리가 쥐겠다.'
국내 가전제품 사업과 미래 기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전장을 '꿈의 집'으로 옮겼다.

신(新) 성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래형 집' 사업 주도권을 두고 두 업체가 피할 수 없는 대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LG전자, '꿈의 집' 사업 본격 시동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하반기 주요 신제품을 소개하는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멈추지 않는 삶(Life Unstoppable)’을 열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상무는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계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신형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는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 공간을 최대로 늘리는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채택했다. 비스포크는 또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상냉장·하냉동 유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그랑데 인공지능(AI)' 기능과 유럽에서 호평받은 빠른 세탁 '퀵 드라이브'를 접목한 세탁기·건조기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4일 국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샘과 '스마트홈 솔루션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미래형 집' 사업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뗏다.

특히 삼성전자와 한샘은 최근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가전과 인테리어라는 두 기업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창출하고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연면적 약 500제곱미터(㎡) (약 151평), 지상 3층에 지하 1층 규모인 미래형 집 ‘LG 씽큐 홈’을 선보였다.

‘LG 씽큐 홈’은 LG전자 혁신 가전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공간 솔루션, 생산-저장-관리에 이르는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융∙복합했다. LG 씽큐 홈 통합 솔루션은 고객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에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LG전자는 ‘LG 씽큐 홈’에 에너지 솔루션과 스마트홈 기능을 대거 적용해 고객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Zero Energy)하고 △적은 노력(Zero Effort)과 △스트레스 없이(Zero Stress)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롤러블 TV를 포함한 혁신 제품이 대거 설치된 LG 씽큐 홈 1층 응접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롤러블 TV를 포함한 혁신 제품이 대거 설치된 LG 씽큐 홈 1층 응접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LG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첨단 기술은 우리가 주도"


삼성과 LG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일상 문화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가치관을 '미래형 집' 구상에 녹여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안심)’한 곳이고 ‘편리하게(편리)’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재미)’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G 씽큐 홈’에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도어' △휴대폰 살균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외부 오염을 제거하는 클린존 역할을 하는 현관 △360 모니터, LG 그램 노트북 등으로 구성된 홈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해 ‘안심’, ‘편리, ‘재미’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최대 130형까지 확장 가능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선보여 집 안팎에서 한 차원 높은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낸다는 취지의 생활가전사업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이 반영된 제품들을 올해 대거 출시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각색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18년에 비해 28.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4.8%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LG전자 등이 사활을 걸고 있는 스마트가전 사업은 전년 대비 17.3% 성장해 전체 스마트홈 시장 성장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