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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펀드 성공 위해서는 자본시장 원칙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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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펀드 성공 위해서는 자본시장 원칙에 충실하자

정준범 금융증권부 qnwkd이미지 확대보기
정준범 금융증권부 qnwkd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소재, 부품, 장비‘ 일명 소·부·장 기업을 살리기 위한 펀드에 이어 이번에는 뉴딜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로 20조 원을 조성해 ‘한국판 뉴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뉴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투자 여건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뉴딜지수를 개발해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에 참여한다면 보람과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개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발맞춰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하고, 지난 7일 증권시장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새로운 지수에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2차 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의 약자를 딴 ‘BBIG’ 4종과 BBIG를 종합한 1종 이렇게 5종의 가지의 주가지수다.

새로운 주가지수를 개발에 따른 후속 조치로 10월중에는 EFT 조기 상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시중의 부동자금을 자본시장에 유입시킨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한국거래소는 추가로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10월중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업환경을 친환경ㆍ저탄소 기반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종목별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하여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설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주가지수는 대통령이 직접 지수 개발을 언급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수가 처음 선보였던 7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5종의 새로운 주가지수 중 ‘바이오 K-뉴딜지수’를 제외한 4가지 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바이오 K-뉴딜지수는 구성 종목 10개 종목 중 한 종목만 보합으로 마감했고, 나머지 9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한 덕분이다.

이외에 배터리, 인터넷, 게임 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하며 나머지 4개의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같은 날 홍콩계 해외증권사인 CLSA는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 매니저 데뷔'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뉴딜 펀드 조성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보고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증권사는 "펀드의 손실을 세금으로 메울 수 있는 펀드매니저와 민간의 펀드매니저를 비교하며 이는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뜨거운 BBIG주에 기름을 끼얹는, 정부의 시장 개입에 놀랐다"며 "정부가 큰 거품을 조장하는 데 앞장선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정책적으로 추진한 펀드로 인한 논란이 나온 사례는 정적인 다양하지만, 이번 뉴딜 펀드는 국가의 미래 청사진이 달린 만큼 자본시장의 원칙에도 충실한 펀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