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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일본개발은행 1800억엔 대출 중 1300억엔 정부보증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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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일본개발은행 1800억엔 대출 중 1300억엔 정부보증 확인돼

지난 5월 코로나19 여파 판매부진 등 경영위기 닛산에 위기대응 정부보증부 담보 대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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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지난 5월 일본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출금 1800억엔중 1300억엔이 일본정부의 보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위기대응 대출에 대한 일본정부의 보증비율이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채무상환이 지체되는 경우 대출금의 80%를 일본정부가 실질적으로 보전해야해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5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판매부진에 빠지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투자은행의 융자가 없다면 자금조달이 악화할 우려가 있었으며 긴급하게 정부보증이 붙은 대출이 결정됐다.

닛산은 많은 고용과 하청업체를 안고 있어 사회적 파장과 경제적 영향이 크며 대규모 융자를 신속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을 입은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계 금융기관을 통해 위기대응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채권자는 대출부실에 대비해 정부보증에 해당하는 ‘손해담보계약’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난 2009년에 경영재건중인 일본항공에 대해 약 670억엔의 정부보증부 대출을 실시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항공은 다음해에 경영파탄에 빠져 약 470억엔이 국민이 부담해야했다. 코로나19로 손해담보가 보장된 것은 닛산자동차가 처음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