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LG, '상생'도 으뜸…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우수'

공유
0

삼성·LG, '상생'도 으뜸…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우수'

기업들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며 시장 선도해 나갈 것"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박나원 공장장(오른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 멘토(왼쪽)가 마스크 본체와 귀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대전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박나원 공장장(오른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권오창 멘토(왼쪽)가 마스크 본체와 귀끈 연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LG가 협력업체와의 상생 부문에서도 업계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상생도 '초일류'…국내 기업 최초 9년 연속 최우수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19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200여 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 평가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 정착, 종합 경쟁력 향상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거래대금을 30일 이내 단축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또한 협력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1조 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보유 특허 2만7000건도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3차 협력회사와 미거래 기업에게도 상생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생펀드, 임직원 교육, 제조혁신 지원 등 1차 협력회사 대상 프로그램을 2차 이하 협력회사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3차 협력회사를 위해 총 7000억 원 규모 3차 협력회사 전용펀드(상생펀드와 물대지원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용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수상을 획득하며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자금,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먼저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 R&D비용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크레파스(CrePas: Creative Partnership)를지난 2010년부터 시행했으며 혁신·생산성·안전 등 항목별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약 5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또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생산성 제고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42개 기업이 총 200억 원 규모의 재무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0여개 핵심 부품, 장비 협력사 CEO를 초청해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파주 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0여개 핵심 부품, 장비 협력사 CEO를 초청해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을 파주 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인화'의 LG…全 계열사 "더불어 잘 살자"


LG 역시 '인화(人和)'의 기업답게 전(全) 계열사에 걸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경쟁력이 LG디스플레이 경쟁력’이라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협력사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000억 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운용해 협력사의 재무 건정성을 높이는 한편 협력사의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 과제 21건과 제조혁신활동 166건을 수행하고 14건의 공동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신(新)성장협력체제’를 도입해 금융, 기술, 의료복지 3가지 분야 지원 대상을 2000여개에 이르는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통해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LG화학 역시 ‘2019 동반성장지수’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화학은 현재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0년 629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상생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3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핵심 R&D 과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산업은행과 함께 15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투자지원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설비투자 비용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협력회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수출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회사의 인건비 부담 완화 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장려금 지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협력회사들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340여 건(약 48억원 규모)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전문인력과 자금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협력회사들을 위한 에너지 동행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