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에픽의 소송은 수익금에 대한 이견에 불과하다"며 "에픽은 자신을 현대판 로빈 후드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앱 스토어에서 파생되는 엄청난 가치에 대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으려는 기업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어 8월 28일 에픽의 개발자 계정을 정지시킨 데 이어 애플 플랫폼에서 새로운 앱을 만들거나 포트나이트를 업데이트하지 못하게 했다.
애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 에픽에게 계약 위반 등의 책임을 물을 것을 법원에 요청하고, 포트나이트가 결제 시스템을 통해 얻은 모든 돈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또한 포트나이트를 포함한 모든 앱에서 외부 결제 메커니즘을 금지하는 영구적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에픽은 변호사, 홍보 담당자, 기술자 등을 동원해 앱스토어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에픽이 앱스토어에서 자체 결제 기능을 활성화할 날 오전 에픽의 CEO(최고경영자) 스위니는 애플 경영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에픽은 더 이상 애플의 결제 처리 방침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애플은 이 서류에서 에픽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6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에픽은 애플이 자유시장 경쟁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포트나이트를 다시 앱스토어로 복귀시키고 개발자 계정을 복원하는 사전 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 날짜는 바뀔 수 있지만 청문회는 현재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