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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상 신용카드 출시 봇물…항공 마일리지 대신 언택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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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상 신용카드 출시 봇물…항공 마일리지 대신 언택트 강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이 이를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이 이를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신용카드사들이 이를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반면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카드는 정리되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7월 6일까지 출시된 신규 신용카드는 65건으로 반년여 만에 지난해 전체 출시량 61건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신규 출시도 21건으로 지난해 전체 출시량 30건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 기간 단종된 카드는 76건이다. 최근 3년간 단종 건수는 2017년 73건, 2018년 82건, 지난해 160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신상품 출시 증가는 업계 전반에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8종을 출시한 KB국민카드는 최근까지 벌써 13건을 출시했다. 올해 체크카드 출시량도 5건으로 작년 전체 4건보다 많다.

삼성카드도 작년 한 해 신상품 6건을 출시했으나 올해는 벌써 11건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간편결제 확대 등 달라진 소비·결제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카드 신상품을 보면 주로 온라인·비대면 쇼핑, 배달 애플리케이션, 해외 상품 직접 구매(해외 직구) 결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 연계한 상품이 많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과거에는 많은 인기를 누렸던 항공 마일리지, 면세 쇼핑 할인, 워터파크 할인 등을 제시하는 카드는 인기가 시들해졌다.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이 증가하자 이들과 제휴해 포인트 적립, 할인 등을 제공하는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최근 출시한 ‘탭탭 디지털’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스마일페이 등으로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2만원까지 결제일 할인혜택을 준다. 또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멜론, 플로(FLO) 등 스트리밍 이용료도 50%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도 OTT 웨이브 구독료 중 최대 1만3900원을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고 전월 실적이 40만 원을 넘기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에서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는 ‘웨이브 카드’를 6월에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품은 단종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신상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통신·주유·항공 마일리지 카드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가 주로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카드를 한 번 등록해놓으면 다른 수단으로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간편결제 특화카드는 이러한 선점효과를 누리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