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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중국 신형 스텔스 전투기 FC-31 비행 사진 SNS 등장…항공모함 주력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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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중국 신형 스텔스 전투기 FC-31 비행 사진 SNS 등장…항공모함 주력기 될 듯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C-31의 최신 시제기 추정 사진 (출처=웨이보)

중국의 신형 스텔스 전투기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다. 이에 대해 미국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브레넌 기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경쟁기로 계속 개발하고 있는 전투기의 전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상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중국 선양 비행기 공업집단이 제조하는 ‘FC-31 스텔스 전투기’ 시험비행 중 동영상이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FC-31은 J-20에 이은 중국의 제5세대 전투기로 2012년 10월 첫 비행을 한 바 있다. FC-31은 현재 제조 중인 신형 항공모함에 배치되는 함재기의 주력이 될 수 있다고 중국 측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FC-31의 이전 프로토타입에서는 기수 부분에 항공기와 대기의 상대속도를 측정하는 대기속도 측정 장치가 달려 있었지만, 최신 모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신 아비오닉스(비행용 전자기기)를 탑재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또 F-31의 조종실 캐노피는 J-20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개량됐다.

그러나 엔진은 이전의 프로토타입과 같이 WS-13 엔진을 2기 탑재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는 1970년대 옛 소비에트연방에서 설계한 이후 기본적으로는 변하지 않았고, FC-31이 아직 미국의 최첨단 제5세대 전투기 F-35와 같은 수준에 올라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 신형 항공모함 주력 함재기 될 듯

2012년 처녀비행 이후 FC-31은 수많은 에어쇼에 소개됐지만 이를 제작한 제조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은 아직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중국 공군도 FC-31을 아직 발주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AVIC는 FC-31을 중국의 신형 항모에 적합한 전투기로 삼으려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배치된 항공모함 랴오닝과 산둥에서는 전투기는 스키점프식으로 발함하지만 신형 항모는 캐터펄트(Catapult) 사출식 발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FC-31은 J-20 스텔스 전투기보다 작고 가벼워 해군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캐터펄트의 발함 시스템에는 현재 중국 해군에 배치된 유일한 해군 전용 전투기 J-15보다 고도의 전투기가 필요하다. AVIC는 내년에도 새로운 FC-31 해군 전용 모델의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C-31은 미국 F-35의 대항 기종으로 설계돼 주요 사양은 거의 같다. FC-31의 최대 이륙 중량은 27t, 전투 행동반경은 1,200km, 최고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km)이다. 한편 F-35의 최대 이륙 중량은 29.35t, 항속거리는 2,200km, 최고 속도는 마하 1.6(시속 약 2,000km)다. FC-31은 최대 약 9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F-35는 7.49t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