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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캐나다 해외 취업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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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캐나다 해외 취업 길라잡이

- 급변하는 캐나다 취업시장 동향, 새롭게 뜨는 현지 직업 소개 -

- 현지 온라인 채용플랫폼 및 비대면 면접 팁 -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캐나다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주정부들은 경제 재개방 정책들을 통해 기업들의 채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다가올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비대면 채용 및 구직활동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캐나다 취업시장 동향과 함께 비대면 면접 준비를 위한 유의사항, 팁을 소개한다.

코로나19 캐나다 일자리 동향과 정부의 고용대책 현황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캐나다 실업률은 10.2%에 달한다. 최근 고용 상황이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캐나다 내 일자리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인 2월보다는 110만 개 적은 수준이며 작년 실업률이 5.7%였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에서는 높은 실업률을 타개하기 위해 잡뱅크(Job Bank), 연방정부 학생 단기채용 프로그램(Federal Student Work Experience Program), 그리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온타리오 주정부는 약 93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2000명 이상의 학생, 구직자, 그리고 코로나19기간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첨단 및 산업기계 제조 전문가로 성장시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주정부의 주도로 공립학교 교직원 채용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교사 채용을 늘려 한 교실 당 배정되는 학생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퀘벡 주의 최대도시인 몬트리올 시는 최근 약 250명 이상의 교사 채용계획이 있음을 밝혔으며, 온타리오 주의 나이아가라 지역에서는 70명의 초등 및 고등학교 교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연방정부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경 서비스 담당관(Student border service officer) 채용을 진행해 꾸준한 구직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재정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고용구조 변화, 코로나19로 새롭게 뜨는 직업 소개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입국제한 정책이 강화되었지만 캐나다 이민정책은 더 많은 외국인 인력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있다. 지난 5월, Marco Mendicino 연방이민장관은 뉴스채널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의 상황임에도 캐나다에 대한 이민의 필요성은 현재까지도 유효함을 밝혔으며 전반적인 캐나다 경제에 대한 이민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중요도를 강조하였다. 연방정부의 ‘2020~22 이민계획(Immigration Levels Plan)’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같은 34만1000명의 이민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있다. 더 나아가 2021년에는 35만1000명의 이민자를, 그리고 2022년에는 최대 39만 명의 이민자를 추가로 받을 계획을 하고있다. 특히 코로나19 필수직종인 의료 서비스와 식품서비스 분야의 수가 늘고있다. 동일한 이민계획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5200명, 2021년에 7150명, 그리고 2022년에 9500명의 관련 분야 이민자를 받을 계획이 있다. 추가적으로 연방정부 잡 뱅크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한 결과, 아래와 같은 코로나19 필수 직종들은 현재 5만2800개 이상의 채용기회로 열려 있다.

코로나19 관련 분야별 필수 서비스 직업 리스트
의료 서비스
식품 서비스
유통
건축 및 기계정비
- 치위생사
- 병원 업무보조사
- 약사 보조사
- 검안의 보조사
- 요양보호사
- 식품 서비스 매니저
- 조리사
- 제빵사
- 레스토랑 매니저
- 음식 서비스 종사원
- 수출입 코디네이터
- 장거리 트럭 운전사
- 화물 에이전트
- 물류운반
- 건설 목수
- 필드 엔지니어
- 기계공
- 배관공
- 용접공
자료: 캐나다 잡 뱅크 홈페이지

위 직업 리스트 중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각광받는 직업군들 중 하나는 유통분야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캐나다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늘어났으며 이는 현지 물류시장의 변화로 이끌어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에서는 2021년 안으로 온타리오 주에 2개의 새로운 물류센터 가동계획을 밝혔다. 관련해 아마존은 지난 9월 9일 뉴스매체를 통해 토론토 광역시와 해밀턴 지역에 2,500개 이상의 물류 관련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것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마존의 캐나다 물류센터는 16개로 늘어나게 되며 현지 물류/배달 및 관련 파생 일자리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온라인 채용플랫폼 및 비대면 채용 동향


현재 캐나다 정부에서는 다가올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비대면 구직활동 및 채용방식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연방정부에서 업데이트한 기업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러 사람들과 미팅을 진행할 시 온라인 플랫폼(Video Conferencing Technology)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통해 신체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권고사항이다. 지난 6월, 토론토 시가 속한 온타리오 주정부에서도 고용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와 같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의 권고사항에 따라 많은 현지 기업들은 온라인 인터뷰 플랫폼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는 Zoom, MS Team, Skype, Google Hangout 등이 있다.

캐나다 비대면 채용 동향 조사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개최 예정인 ‘KOTRA 토론토 온라인 취업박람회’ 참가 구인처 중 2개사의 인사 담당자들과 유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비공개 요청을 한 A사의 인사 담당자는 동사를 포함한 많은 현지 기업들이 주정부의 권고사항을 따르기 위해 비대면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B사의 인사 담당자 또한 현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임직원 전체 재택근무라는 근무구조 변화를 실험하고 있으며, 현재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음을 알렸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연방 및 각 주정부들의 권고사항을 따라 채용 및 근무구조 변화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외취업 성공담을 통한 비대면 취업활동 팁

급변하는 캐나다 채용환경의 변화와 온라인 면접 준비경험 등을 알아보고자 토론토 무역관에서는 작년에 진행한 토론토 취업 박람회를 통해Marketing Coordinator로 현지 취업에 성공한 서지윤 씨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캐나다 현지 취업준비가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지원 시 유의사항,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등)
A1.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무래도 채용 과정의 대부분이 온라인 혹은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서류 제출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대부분 인사담당자 이메일이나 회사 포털상 지원 웹페이지에서 이루어지곤 했지만, 인터뷰의 마지막 단계에선 언제나 대면 면접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되면서, Zoom이나 Skype를 통한 비대면 인터뷰(Virtual Interview)로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채용과정 중 아무래도 직접적인 접촉이 최소화되다 보니, 자신에 대해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게 되어 저의 경우 서류제출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이 신경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던지,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화 하던지 등의 방법으로 비대면/온라인을 통해 저를 디지털 상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였습니다. 한가지 팁은 서류준비 시 불가피하게 글로써 설명해야 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시각적 표현(Visual Representation)에 더욱 집중하시길 추천합니다.
이메일을 쓸 때 인사 메시지도 현 상황에 맞추어 작성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 후 “이메일 상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다 (nice to e-meet you!) 는 형식의 메시지, 혹은 평범한 안부인사 대신 상대방의 안녕함을 묻고, 어려운 시기에 잘 견디고 있길 바란다, 늘 항상 안전하길 바란다 식의 건강함을 빌어주는 메세지를 넣곤 했습니다.



Q2. 온라인 면접 준비에 대한 성공담과 함께 팁을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A2. 제일 먼저, 온라인 인터뷰 시 인터넷이 끊이지 않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또 화상/음성 질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인터뷰에 충분히 집중하기 위해, 방해가 될 만한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주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인터뷰 동안에는 에어컨이나 환풍기를 꺼서 잡음을 최소화 해주시고, 외부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창문도 닫아 주세요.
인터뷰 전 필요하다면 대본/스크립트를 작성하여 충분히 연습해보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스크립트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화상으로 진행되어서 스크립트를 써 놓고 읽어도 티가 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카메라 상에 눈동자만 봐도 다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시, 아이컨택은 되도록 카메라를 응시하려 노력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스크린이 통상적으로 카메라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스크린 상으로 아이컨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수시로 카메라를 보려고 노력하시고, 카메라 밖으로 시야가 흩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세요.
아무래도 화상으로 인터뷰가 이루어지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사람 대 사람 간의 직접적인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터뷰 분위기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아주 살짝의 농담이나 분위기를 전환시킬 만한 멘트를 준비해보세요. 면접관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뀝니다.



Q3. 해외취업 구직자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3. 어려운 시기에 취업 또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인에 대한 필요성은 어느 회사에게나 있고, 누군가는 취업이 된다는 사실! 결국엔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장거리 마라톤의 승자는 끈기와 인내한 자임을 기억하세요. 모든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합니다.

캐나다 해외취업을 위한 참고사항

기본적으로 외국인 채용을 위해 현지 고용기업은 노동청으로부터 외국인 고용 허가서(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LMIA)를 받아야 한다. 이 정책은 캐나다 자국민 또는 영주권자에게 일자리를 우선으로 제공하고 자국민으로 채울 수 없는 일자리에 외국인 취업을 허락하는 취지의 정책이다. 기업의 LMIA 신청은 크게 5개의 직업별 분류코드를 통해 진행되며 이는 숙련직 또는 비숙련직으로 분류가 된다.

LMIA 허가서 관련 5개 직업별 분류코드
분류코드
구분
Skill Type 0
매니저/디렉터 레벨 직업(매니지먼트 경력 요구)
Skill Type A
전문직 직업(대부분 대학 이상의 교육을 요구)
Skill Type B
숙련직/기술직 직업(대부분 현지 직업학교 교육 또는 경력 요구)
Skill Type C 혹은 D
비숙련직 직업(교육 & 경력 없이 가능)
자료: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

구인공고 내용과 함께 분류코드별로 요구되는 경력, 학력, 자격증, 언어 점수들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구직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업의 분류코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현지에서의 취업 및 미래를 준비할 때 용이하다.

위기를 기회로: 비대면 취업활동으로 인한 기회 창출


그 동안 취업활동의 마지막은 대면 인터뷰로 이뤄졌지만 코로나19의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은 비대면 채용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현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면접관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살려 자신의 경험을 더욱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대면 과정의 경우 구직자는 자신이 편하게 생각하는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경력과 실력이 있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면접관들과 진행하는 대화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구직자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방식일 수 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KOTRA에서는 올해 9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해외취업 화상면접 주간’으로 진행하며 토론토 무역관도 온라인 취업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기회가 돼 해외취업이라는 꿈을 향한 새로운 발판이 마련되길 응원한다.


자료: Government of Canada Job Bank 웹사이트, Government of Ontario,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Statistics Canada, St. Catharines Standard, CTV News, Glob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