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전세계 160곳 이상 인권단체, IOC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 재고 요청

160곳이 넘는 전세계 인권단체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오는 2022년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 개최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인권단체들은 중국정부에 의한 인권침해를 그 이유로 들었다.

지난 수개월동안 이같은 요청들이 각 인권단체로부터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이번 서한에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인권단체가 참여한 것이다.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생활하는 위구르인들에 대한 대응과 ‘홍콩국가안전유지법(국가보안법)’의 시행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일에 공개된 이번 서한에는 아시아, 유럽, 북미,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점을 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 홍콩주민, 몽골주민의 인권단체가 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서한에서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위기의 심각성이 간과돼 버리면 올림픽정신과 경기의 평가는 더욱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IOC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움직임을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위반하는 것이다. 중국은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IOC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