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재개…심각한 신경증상 환자 회복해 퇴원

공유
5

[글로벌-Biz 24]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재개…심각한 신경증상 환자 회복해 퇴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도 CEO는 3단계 코로나 백신 실험의 중단을 야기한 여성의 증세는 호전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퇴원할 것 같다며 곧 임상시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NBC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도 CEO는 "3단계 코로나 백신 실험의 중단을 야기한 여성의 증세는 호전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퇴원할 것 같다"며 곧 임상시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NBC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가 회복함에 따라 조만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도 CEO(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3단계 코로나 백신 실험의 중단을 야기한 참가자는 영국 여성으로, 횡격막염이라는 드물지만 심각한 척추 염증 장애와 일치하는 신경 증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소리도는 "여성의 증세는 호전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리도는 J.P.모건이 마련한 컨퍼런스 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의 데이터와 안전요소를 감독하는 이사회에서 이 임상 참가자가 플라시보가 아닌 회사의 코로나 백신을 주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리도는 앞서 지난 7월 한 참가자가 신경학적 증상을 경험한 뒤 임상시험이 중단됐던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추가 검사 결과 이 참가자는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코로나 백신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중단에 대한 공개 해명은 구체적이지 않았다. 회사 측은 심지어 임상 참여자들의 건강을 조사하기 위해 실험이 중단된 것이 두 번째라는 사실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소리도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임상시험 재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이 백신을 광범위하게, 공평하게, 그리고 아무 이익 없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앞선 기업이 되도록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은 상원 패널에서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단 한 명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보류하는 것은 전혀 전례없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월 말에야 미국에서 3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정부 등록기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험은 전국 62개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3단계 시험은 전국 80개 사이트에 약 3만 명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ZD1222’로 알려진 이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SARS-Cov-2’의 단백질 중 하나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보호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승인된 백신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용 백신에서 테스트되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