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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효자 MLCC로 3분기 힘차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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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효자 MLCC로 3분기 힘차게 도약'

"세트 출하 증가로 MLCC 호황 이룰 것"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뉴시스

최근 삼성전기(대표 경계현)가 '효자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영향으로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家 "삼성전기, '전자산업의 쌀' MLCC 호조로 영업익 전분기比 3배 성장할 것"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에 영업이익이 960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주저앉았다.

다만 효자 사업인 MLCC 사업 호조로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기가 올 3분기에는 MLCC 사업 호조를 등에 업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MLCC 수익성 개선폭은 시장의 기대 이상”이라며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가이던스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기타 어플리케이션 수요 개선으로 MLCC 사업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MLCC 수요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실적의 3배가량인 28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연구원은 "MLCC 전방산업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중화권) 수요가 회복된다면 MLCC 실적 개선폭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잇따른 장미빛 전망으로 삼성전기는 10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4% 오른 1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뉴스룸

◇MLCC 투자 늘리는 삼성…세계 1위 달성 눈앞


MLCC는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부품이다. 이 부품은 대다수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는 그동안 스마트폰 등 IT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확산 등으로 전장용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중국 천진에는 전장용 MLCC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등 전장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MLCC 쓰임새가 더욱 확장되면서 전체 MLCC 시장 역시 몸집이 커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약 16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MLCC 시장규모는 2024년 20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제작소(村田製作所)과 함께 글로벌 MLCC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무라타제작소가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삼성전기가 약 22% 점유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중국 천진에는 전장용 MLCC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등 MLCC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오는 2024년까지 세계 MLCC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지난 7월에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적층 세라믹 캐피시터(MLCC)' 전용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에게 미래 시장 선점을 주문했다.

사진=삼성전기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전기 블로그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