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계속되는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차 라운드 기간에 맞춰 막바지 지지교섭 활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정견 발표 이후 두 번째인 제네바 방문에서는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WTO 대사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요청하고 WTO 개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외교부 통상담당 장관과 대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현재 다자무역체제 위기 상황을 WTO 개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다자주의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점증, 코로나19 사태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는 유 본부장과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등 8명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