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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中, 초대형에탄운반선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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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中, 초대형에탄운반선 경쟁 뜨겁다

한국 선점하고 있는 VLEC 시장에 중국 도전장 내밀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가 항해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가 항해중이다. 사진=삼성중공업
최근 중국 조선업체가 자국 발주·수주를 통해 초대형에탄운반선(VLEC)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한국 조선업계 텃밭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 선사 텐진 사우스웨스트 마릿타임(Tianjin Southwest Maritime)이 자국 조선사 장난 조선(Jiangnan Shipyard)에 9만8000㎥ 급 VLEC를 발주했다고 12일 보도했다.
VLEC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재료인 에탄을 영하 94도의 화물창에 보관해 운송 할 수 있는 선박을 뜻한다.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셰일가스전에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VLE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VLEC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업체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2척을 수주한 건조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이는 점유율 6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도 현재 3척의 VLEC를 건조중에 있으며 지난 8월 삼성중공업과 같은시기에 VLEC 2척을 수주해 총 5척의 VLEC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VLEC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중국 업체가 자국 발주·수주를 통해 그동안 한국이 선점해온 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중국의 VLEC 건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국 조선업계는 인도일정이 연기되는 일이 허다하고 정상적으로 인도가 된다 해도 끊임없는 잔고장이 발생한다”며 “이 같은 사유로 중고선 시장에서도 중국산 선박과 한국산 선박에 대한 가격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