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1분기는 통상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까지 겹쳐 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면서도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하고 삼성전자, 애플의 신규 모델 라인업도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판매량 성장세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국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과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도 아이폰11의 판매 호조와 지난 5월 출시된 '아이폰SE'를 통해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1%포인트 늘린 19%를 차지했다. 반면 LG전자는 '벨벳', 'Q61' 등 잇따른 신규 모델 출시에도 불구, 특별한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점유율이 3%포인트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부터 신규 수요가 5G 모델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 부담 없는 가격대의 애플 LTE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최다 판매 모델은 5월 초 출시된 아이폰SE로 조사됐다. 이어 올 3월 출시된 갤럭시S20 플러스 5G와 S20 5G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높은 출고가격, 카메라 품질 이슈 등의 이유로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다만 '톱10 베스트셀러' 리스트내 갤럭시 A시리즈 모델이 5개나 포진하며 중저가 제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실제 올 2분기 국내 시장서 400달러 이하 가격대 제품 판매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33% 대비 12%포인트나 증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