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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증권가의 '공매도 음모론'…니콜라와 셀트리온에 관한 리포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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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증권가의 '공매도 음모론'…니콜라와 셀트리온에 관한 리포트 논란

니콜라와 셀트리온, JP모건과 힌덴버그리서치

니콜라와 셀트리온, JP모건과 힌덴버그리서치 이들 4개사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빈번하게 검색어로 등장했던 회사이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와 셀트리온, JP모건과 힌덴버그리서치 이들 4개사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빈번하게 검색어로 등장했던 회사이다. 사진=셀트리온
니콜라와 셀트리온, JP모건과 힌덴버그리서치.

언뜻 연관성이 떠오르지 않은 4개사의 이름이다. 국내 회사와 외국 회사가 함께 포함된 이들 4개사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빈번하게 검색어로 등장했던 회사이다.
연관되지 않은 4개사를 나누는 경계선은 최근 주식이 급등한 회사와 보고서를 낸 회사이다.

니콜라와 셀트리온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곳이며, JP모건과 힌덴버그리서치는 투자 자제를 사실상 조언한 보고서를 냈다.

좀더 들어가 보면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이들 회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매도 음모론’이다.

일단 투자전문회사 JP모건의 셀트리온 보고서를 살펴보자.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목표주는 23만7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낮춰, 보고서 발간 전날의 종가 31만8000원보다 40%를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셀트리온 목표가인 40만원대 전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이다.
이 때문인지 보고서가 발간된 지난 9일 셀트리온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즉각 공매도 음모론이 나왔다. 공매도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빌려, 낮은 가격에 사서 갚는 방식이다. 주가가 하락해야 주주가 이익보는 구조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JP모건의 셀트리온 주가 폭락 예상 리포트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셀트리온에 상당한 공매도 잔고를 쌓아둔 JP모건이 주가 폭락을 조장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JP모건이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차익 실현을 위해 보고서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라 밖에서도 비슷한 듯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상 ‘빈 깡통’이라는 스타트업 니콜라에 대한 힌덴버그리서치의 주장은 미국 증권가를 들쑤셔 놓았다.

이 보고서 때문인지 니콜라 주가는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연이틀 10% 넘게 하락했다.

그러자 니콜라는 “연구 보고서가 아니고 정확하지도 않다”며 “탐욕으로 움직이는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리서치의 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를 통한 법적 조치 방침도 밝혔다. 그래도 주가하락은 이어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