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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스닥 고래' 의혹 소프트뱅크, 상장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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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스닥 고래' 의혹 소프트뱅크, 상장폐지 검토

로이터, FT 인용 보도... 잇단 투자 실패로 새 전략 모색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가 내부적으로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경영진이 현재 그룹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규모 자산 매각 이후 새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수순이다.

소프트뱅크 주식은 올들어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10% 넘게 하락해 1307.5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 하락폭보다도 크다.

또 2018년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1500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일본 최대 규모 상장이었던 2년전 IPO는 당시 소프트뱅크가 국내 통신업체에서 글로벌 기술 투자자로 탈바꿈하는 흐름의 결정판으로 인식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소프트뱅크는 심각한 도전들에 직면해 왔다.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에서 손실을 입고 있고,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프트뱅크가 '나스닥 고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무모할 정도의 미 주식시장 옵션 투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를 비상장사로 다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수많은 소프트뱅크의 펀더멘털 변화로 인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기업 전략이 단순한 기업운영이 아니라 장기 투자자로 성격이 바뀌고 있는데 따른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실패로 잇달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IPO에 실패하면서 지난 5월 비전펀드가 180억달러 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를 엔비디아에 400억달러 초반대에 매각하기로 거의 합의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이 업체를 320억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