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내린 11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5원 내린 달러당 1180.8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170원대로 내려앉았다. 환율 장중 저가가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3월 5일(1179.9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주요 위험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달리 연준이 용인할 수 있는 명확한 물가 수준을 제시하며 달러 실질 금리 하락을 유도했다"며 "또한 아베 신조 총리 사임 이후 일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엔화 강세로 이어진 점도 약달러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이날 1.6원 내린 1181.9원에서 출발한 뒤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계속 하락했다.
저가에 달러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강하게 유입돼 1,180원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결국 1170원대에 진입해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5.9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5.93원)에서 0.03원 떨어졌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