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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빈털터리 되겠다더니 정말 빈털터리 된 미국의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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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빈털터리 되겠다더니 정말 빈털터리 된 미국의 억만장자

척 피니(본명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DFS 공동창업자.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척 피니(본명 찰스 프란시스 척 피니) DFS 공동창업자. 사진=포브스
‘빈털터리로 죽겠다’는 말을 평생 밥먹듯 내뱉으며 살아온 미국의 억만장자가 정말 빈털터리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더웨이 회장을 비롯해 자선사업에 열성인 세계적인 부호들이 롤모델로 꼽는 세계 최대 면세점 체인 ‘DFS(Duty Free Shoppers)'의 공동창업자 척 피니(89).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피니는 자신이 세운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재단인 애틀랜타박애재단을 해산하는 서류에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근 서명했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피니는 DFS를 경영하면서 쌓은 막대한 재산을 애틀랜타박애재단으로 이전해 이 재단이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을 지난 38년간 7000건에 육박하는 각종 자선사업에 쓰도록 한 인물. 자가용 하나 없이 부인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검소한 생활로 일관해온 박애주의자로 유명하다.

애틀랜타박애재단은 지난 2016년 자선사업을 집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해산 단계에 들어갔고 피니가 해산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임무를 마치고 해산됐고 피니의 자선활동도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피니는 재단마저 해산시킴에 따라 이제 본인 이름으로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신세가 됐으며 그래서 더 없이 행복하다는 입장을 밝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돈 쓰는 기부천사’로서 면모를 재확인했다고 혔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피니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이 여정에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나의 ‘살아 있을 때 나누는 삶(Giving While Living)’ 철학에 아직도 의구심이 있는 분들은 일단 시도해보시기를 바라고 그렇게 하면 행복해지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