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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전투체계·다기능 레이다 경쟁戰서 '한화시스템 웃고 LIG넥스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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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전투체계·다기능 레이다 경쟁戰서 '한화시스템 웃고 LIG넥스원 울고'

LIG넥스원, 통합마스트와 함정 전투체계 영상 공개하며 경쟁의식 불태웠지만 한화시스템 넘지 못해

한화시스템의 마스트(왼쪽)과 LIG넥스원의 마스트가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시스템,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의 마스트(왼쪽)과 LIG넥스원의 마스트가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시스템,LIG넥스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다기능 레이다 개발사업을 두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경쟁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0년 방산업계 최고의 이슈는 KDDX 사업이다. KDDX는 단발성 사업이 아닌 총 6척이 건조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투체계·다기능 레이다 사업부문이 큰 관심을 받았다. 총 7조8000억 원의 KDDX 사업규모 가운데 6700억 원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투체계는 KDDX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문이다. 함정의 첨단 레이더, 소나(음파탐지기) 등 각종 센서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을 가능케 해준다.

세종대왕 급 이지스함을 제외하고는 한국 해군 함정 전투체계는 대부분 한화시스템이 전담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경쟁도 한화시스템이 우세할 것이라는 게 방산업계와 증권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LIG넥스원은 40년 넘게 센서와 무장을 개발해온 경험과 실적이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첨단 통합마스트와 전투체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술력에 대한 어필도 충분히 해왔다.

그러나 한화시스템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두 회사는 7월 30일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16일 최종 승자는 한화시스템으로 결정됐다.
한편 KDDX 기본 설계에 대한 경쟁은 종결나지 않았다. KDDX 기본설계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현대중공업과 0.0565점 차이로 2순위가 된 대우조선해양이 평가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KDDX는 2023년 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며 2024년부터 1번함 건조가 시작돼 2030년 까지 총 6척의 KDDX가 건조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