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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피부미용시장에서 찾는 K-뷰티 유망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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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피부미용시장에서 찾는 K-뷰티 유망제품은?

- 록다운(Lock-down)으로 뷰티살롱 방문이 제한되면서 스킨케어, DIY 홈뷰티 제품 판매 급증 -

- 한국산 전문 화장품, LED 마스크, 마이크로니들 수입에 관심 -



호주 뷰티시장의 트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강한 메이크업보다는 피부 트러블을 커버하고 건강한 피부톤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유행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피부관리를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뷰티 살롱, 피부관리실, 미용실, 네일숍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호주에서 DIY 홈뷰티용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유명인이자 인플루언서인 Kardashian 스타일의 두꺼운 눈화장과 립스틱이 유행이었지만 1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Chloe Morello, Lauren Curtis 등의 영향으로 서서히 깨끗한 피부와 자연스러운 화장을 추구하고 있다. 아름답고 광이 나는 피부를 원하게 되면서 피부관리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추세이다.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자료: Chloemorello, lozcurtis Instagram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지 여성들이 뷰티 클리닉에서 경험하던 여드름 흉터, 피부 착색, 상처 등의 관리 대신 전문가용 화장품 및 뷰티 용품을 구매해 직접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호주 온라인 뷰티전문매장 Adore Beauty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미용관리사만 사용하던 마이크로니들 롤러(microneedle roller)의 판매가 113% 상승했으며 마스크팩은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Beauty on Earth사 개요 및 인터뷰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K-뷰티용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기업과 화상상담을 진행한 Beauty on Earth사의 Trin Le 대표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Beauty on Earth사 개요
- 설립연도: 2007년
- 규모: 뷰티 살롱 5개 매장, 물류창고 소유
- 서비스: 피부관리, 네일케어, 속눈썹연장
- 취급품목: 전문가 화장품, 뷰티용품 및 기기, 네일케어 제품, 속눈썹연장 용품
- 인터뷰 대상 및 주요 경력: Ms. Trin Le(Director), 10년간 국제 물류기업 근무 후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뷰티 살롱 운영. 멜버른에 물류창고를 두고 해외에서 화장품, 뷰티용품 등을 직접 수입해 호주 시장에 유통

온라인 인터뷰 모습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Q. Beauty on Earth사 현황은?

A. 2007년부터 멜버른에 위치한 주요 쇼핑센터에서 피부관리, 바디 마사지, 왁싱, 네일 관리, 속눈썹 연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살롱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뷰티용품, 네일용품,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에서 소싱을 담당한다. 호주 미용협회 회원으로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멜버른 서부지역에 창고를 두고 Victoria, South Australia, Tasmania, West Australia주로 공급하고 있다. 사업체 설립 전 국제 물류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주로 미국, 유럽,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 중이다.

바이어가 운영하는 뷰티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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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eauty on Earth

Q. 코로나19가 비즈니스에 끼친 영향은?
A. 멜버른에서 시행 중인 봉쇄(Lock-down)로 인해 지난 몇 달간 살롱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에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살롱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바쁜 스케줄로 인해 기존 거래처 위주로 소싱을 해왔고 오프라인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쏟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비즈니스 변화는 온오프라인의 융합한 고객 경험을 확대시키는 것이다. 기존에는 B2B와 B2C 모두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을 했지만 이후 운영 제한이 풀리면 살롱에서 제공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비스 채널을 확대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호주 뷰티업계에서 K-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매우 높다. 한국 제품을 알아봐 달라는 고객사의 요청이 많았는데 어떤 브랜드가 우리에게 적합할지,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 사실 막막했다.

현지 미디어에서 주목하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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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LLE Australia, Vogue Australia

Q. 최근 호주 피부 미용시장의 트렌드는?
A.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살롱이 문을 닫게 되면서 호주에서도 홈뷰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다. 외출 횟수가 줄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스킨케어가 더 중요해졌다.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스스로를 관리하고 웰빙을 추구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셀프케어 트렌드에 따라 마스크팩과 함께 피부관리용 도구의 인기가 높아졌다. LED 마스크, 피부용 마이크로니들 롤러(dermarolling), 여성을 위한 면도기(dermablading), 레이저 제모기, 얼굴마사지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피부관리용 제품의 경우 아직 호주 시장에 소개된 업체가 많지 않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일상적인 피부관리 단계 이외의 집중 케어는 마스크팩이 주도해왔지만 뷰티 살롱과 가정에서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도구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에서 유통 중인 LED 마스크, 마이크로니들 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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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enny Co, Mecca

Q. K-뷰티 제품을 원하는 이유는?
A. 현재 미국, 유럽,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는데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배송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중국은 호주의 높은 기준(standards)에 적합하지 않는 제품이 많다. 미국 브랜드는 화학 성분이 강해 호주인들에게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유럽산은 까다로운 기준을 거쳐 제조되고 있어 품질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가격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살롱에서 사용하는 필러용 화장품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보니 서비스 비용이 최대 699호주 달러로 높아 고객들이 1년에 2번 정도만 방문을 하게 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면 서비스 비용을 낮춰 방문 횟수도 높이고 더불어 홈케어 제품 판매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피부가 예민하고 이에 맞춰 개발된 화장품과 뷰티용품이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된 현지인들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앞으로 K-뷰티로 우리 제품 라인을 확장하길 원한다.

Q. 유망한 피부관리 K-뷰티 제품은?
A. 1) 기능성 전문 화장품

우선 한국에서 찾는 제품은 여드름(acne), 색소침착(pigmentation), 주름관리(anti-wrinkle), 미백(skin brightening) 관리에 적합한 전문가 및 리테일용 화장품이다. 살롱에서 피부관리용으로 사용하고 고객들이 구매해서 집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 특히 호주에서는 성인 여드름이 심각한 문제다. 청소년용 화장품은 많이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성인용 제품은 찾기가 어렵다.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이 적고 각 기능별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화장품을 추천해주길 바란다.

2) LED 마스크

호주에서 LED 마스크가 핫한 아이템이다. 품질과 효능을 비교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본, 저가형 3가지 가격대의 LED 마스크를 찾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성인 여드름 치료와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피부개선 효과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호주에서 프리미엄 LED 마스크의 경우 LED가 1000개 이상 부착된 고효율 제품은 리테일 매장에서 2000호주 달러에 판매된다. 기본형은 호주 뷰티 전문 리테일 Mecca에서 유통하고 있는 미국의 Dr. Dennis Gross 제품이 696호주 달러이다. 저가형은 호주 Peppy Co사의 LED 마스크가 179호주 달러로 200호주 달러 내외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눈에 손상이 없고 얼굴과 두피까지 치유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의 LED 마스크 제조사와 화상상담 중인 바이어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3) 마이크로니들 롤러

마이크로니들 롤러의 경우도 피부 개선(rejuvenation)과 자극을 통한 콜라겐 생성 및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호주 미용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현지 리테일에서 0.25~0.3mm 니들 사이즈의 롤러가 60~70호주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피부를 손상할 수 있어 집에서 시도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향후 마이크로 니들 제품을 수입하면 살롱에서 확실히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이 있는 전문 미용 치료 전문가에게만 공급할 계획이다. 사용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비전문가가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더욱 심해지고 감염될 위험이 있다. 한국 기업에서도 확실한 제품 정보, 사용법 등을 교육을 통해 제공해 주길 바란다.

Q. 한국 업체에 바라는 점과 향후 계획은?
A. 한국에 우수한 업체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제품을 검토하는데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파트너사를 선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실질적인 테스트 효과이다. 해외 수출 이력과 테스트 결과표를 제공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화장품의 경우 성분표가 필요하며, 현지에서 마케팅 할 수 있는 자료도 중요하다. 제품의 영문 브로슈어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사점


호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지속되면서 현지 뷰티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DIY 홈뷰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메이저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며, 현지에서 K-뷰티의 인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따라 뷰티 전문가와 바이어들의 수요가 화장품에서 전문가용 화장품, 뷰티용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은 우수한 효능과 더불어 피부에 자극과 손상을 최소화한 제품을 선호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샘플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관련 국내업체에서는 호주 뷰티 시장진출을 위해 영문 성분표, 테스트 결과표, 수출 이력 등과 함께 현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용 화장품을 비롯해 홈뷰티용품으로 각광받는 LED 마스크, 마이크로니들, 네일 및 속눈썹 시술 관련 제조사 등에서는 KOTRA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적극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화상상담 기회를 갖고 호주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IBIS World, Vogue Australia, Body and Soul, Australian Skin Institute,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