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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올해 상승률 2015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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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올해 상승률 2015년 이후 최고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 이어져…가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

매물 게시판이 비어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매물 게시판이 비어 있는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90% 올라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계절적 비수기 없이 꾸준히 전셋값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8개월 동안의 상승률이지만 과거 연간 상승률과 비교해도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셋값 연간 상승률은 2015년 16.9%를 기록한 이래 2016년 4.7%, 2017년 4.1%, 2018년 1.9%, 2019년 2.5%를 나타냈다.

2010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을 이사 시즌(9~11월)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1%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가장 안정됐었던 2018년 가을이 0.64%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전세시장이 가장 불안했던 2013년과 2015년은 가을 시즌에 전셋값이 각각 4.05%, 3.50% 뛰었다.

서울 연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연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올해 가을도 전세물건이 부족해 지난해 가을 시즌(1.29%) 보다 높은 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가을 이사 시즌이 한창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임대차3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해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해 매물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유통되는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