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엔 훈풍이 불고 있다.
먼저 이전의 위기와 확연히 다른 점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빠르고 강력했다는 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정부가 이자율을 낮추고 수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각 가정에 긴급재난지원비를 지원하며 경기 위축을 막았다.
둘째, V자 경기반등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잡기만 하면 경기가 즉각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악의 순간은 이미 지나갔다고 많은 이들은 믿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은 점차 활황을 보이고, 실업률 수치도 4개월째 개선되고 있다.
셋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시장 장악력이 커지면서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의 주가만 하더라도 2020년 57% 상승했다.
넷째, 개인 투자자들의 귀환도 주식 활황에 도움이 됐다. 각국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에 못지않게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에서 개인의 비중은 전체의 20%로 증가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개인 투자의 증가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앱을 통해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에다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거래의 동력 자체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전기차 테슬라에서 보듯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투자자들도 이전과는 달리 즉각적인 수익을 원하고 있어, 각종 주식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