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재 국내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1.71%다. 지난해 말 연 2.1%에서 지난달 말 연 1.65%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0.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4일부터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인상해 각각 연 1.5%에서 1.6%, 1.6%에서 1.7%로 올랐다. OK정기적금도 0.1%포인트 인상해 12개월 기준 1.6%에서 1.7%로 인상됐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일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해 1.55%에서 1.6%가 됐다. JT저축은행 또한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대신저축은행은 이달 1일과 10일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전월 대비 총 0.2%포인트의 금리가 올라 연 1.7%의 이자를 제공한다.
이 외에 유진저축은행, BNK저축은행, DB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등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초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예대마진 악화 우려로 수신금리 조절에 들어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 정기예금 금리를 연 1.9%에서 1.65%로 0.25%포인트 인하했고, OK저축은행도 같은 시기 연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예·적금을 해지하는 움직임이 빨라지자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기업공개) IPO 등이 남아있어 자금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신 자금이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