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응삼 교수(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인 “Nano Letters”誌(영향력지수 12.344)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폐포 상피세포의 형태를 변형시키고, 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공기를 통해 폐로 흡입된 나노플라스틱의 표면전하에 의해 결정된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적인 생활 폐기물인 플라스틱은 물리·화학적 요인에 의해 직경 100nm(나노미터) 이하의 미세한 크기로 분해돼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인간의 호흡기를 통해 폐에 축적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기존과 달리, 인간의 호흡 조건을 모사하기 위해 폐포 세포에 주기적인 인장/이완 자극을 가한 상태에서 다른 표면전하를 가진 초미세 플라스틱의 실시간 세포내 유입을 추적했고, 세포사멸과 관련한 신호들 분석했다.
공동연구팀은 전남대 김응삼 교수(공동교신저자)와 Amir Roshanzadeh 대학원생(공동 제1저자)를 비롯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센터 이성수 책임연구원(공동교신저자), 박상우(공동 제1저자)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이공학개인기초 지원사업’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주요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지구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에 의한 폐 질환의 발병기작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에 의한 인간과 다른 생물에 미치는 독성 시험의 표준화 연구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