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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268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0.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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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268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0.3% 줄어

해수욕장 규모별 이용객 변화. 사진=해수부
해수욕장 규모별 이용객 변화. 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유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장한 해수욕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시행한 해수욕장 방역관리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이를 반영해 향후 해수욕장 운영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 대비 60.3% 감소한 2680만 명이었고 울산과 강원지역 해수욕장 방문객 감소폭이 제일 크게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274개 해수욕장 중 251개만 개장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된 8월 23일에 전체 폐장했다.

개장기간 중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2680만 명이었으며 전북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이용객이 감소했다. 특히 울산과 강원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감소율은 무려 80%가 넘었다.

개장한 251개 소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다녀간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올 여름 666만 명이 방문했다. 그 다음은 대천 해수욕장(295만 명)과 광안리 해수욕장(273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규모별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대형해수욕장은 혼잡도 신호등 제도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4%가 감소한 2110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감소율보다 4%포인트 높게 나타다. 소형해수욕장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에 그친 2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남에서 처음 시행한 사전예약제 해수욕장(13개 소)의 이용객은 67만1000명으로 전년도 이용객(83만4000명)보다 19.5% 감소했다. 시행 초기 ‘안심 해수욕장’으로 인식되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7월 6일부터 전남도의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개장 지연과 타 지역 방문 자제로 인해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방문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19만5000명이었는데 전체 이용객의 29% 수준에 불과해 예약제에 관한 홍보가 더 필요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상황에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됨에 따라 해수욕장 방역과 지역 활력을 두루 고려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내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과 해수욕장 방역관리 운영대응지침을 마련하고 지자체와 함께 각종 행사 전면 취소․금지, 야간 음주·취식금지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백사장에서의 야간취식금지 집합제한 행정조치 시행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경찰, 유관기관 등과 함께 약 8500명의 인원을 투입해 강력한 현장계도와 야간단속을 실시했다. 해수욕장별로 시행한 발열검사에서는 고열 증상자 총 62명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후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대형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을 위해 IT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 신호등을 제공하고 사전예약제 운영, 한적한 해수욕장 추천을 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대형 해수욕장(연간 이용객 30만 이상, 21개 소)의 이용객 비중은 2019년 86%에서 올해 75.5%(-10.5%)로 낮아지고 사전예약제와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 비중은 1.6% 증가해 분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해수욕장 방역관리로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소기의 성과로 꼽을 수 있으나 해수욕장 예약제의 제도적 정착과 혼잡도 신호등의 정밀성 확보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해수욕장 예약제는 유명한 대형 해수욕장에 이용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고 여유롭고 안전하게 전국 해수욕장을 균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됐다. 그러나 예약제를 처음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지자체와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것은 물론 시범 운영하는 전남지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인해 제도에 관한 적극적 홍보도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용률은 전체 이용객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해수욕장 예약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혼잡도 신호등은 실제 방문객과 빅데이터의 집계 수치의 오차로 인해 일부 해수욕장에서 신호등 표시에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신호등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귀결될 수 있으므로 해수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시스템의 정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철 해수욕장 백사장에서의 쓰레기 투기나 무분별한 야간 음주・취식행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해수욕장 이용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여름철 해수욕뿐만 아니라 서핑, 해양레저, 모래체험 등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국민휴양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수욕장 이용 활성화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올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수욕장에서의 확산 위험성이 높아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수욕장에서의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현재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준수 등에 대해 상시적으로 방역 관리를 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기간에도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