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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대만 상공서 중국 본토 공격 가능 '슬램-ER' 미국 수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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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대만 상공서 중국 본토 공격 가능 '슬램-ER' 미국 수출계획

중국의 무력 통일 위협에 맞서 대만의 전투기가 중국 방공망 바깥에서 중국 본토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대만이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해군 병기사들이 슬램-ER 미사일을 P-8A 포세이돈 초계기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해군 병기사들이 슬램-ER 미사일을 P-8A 포세이돈 초계기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려는 7종의 무기체계 가운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AGM-84H/K 슬램-ER(SLAM-ER)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한국 공군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판매하려는 7종의 무기체계에는 AGM-84H/K SLAM-ER 공대지 미사일 외에도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무인드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전까지 중국에 강인하게 비치도록 하는 전략에 따라 무기판매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은 대만이 보유한 F-16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길이 4.37m, 지름 34cm, 날개 너비 2.2m이며, 무게는 674.5kg이다.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해 비행속도는 시속 855km로 마하 0.698이다. 최대 사거리는 278km이다.

이 미사일을 사용 중인 미 해군에 따르면, 슬램-ER은 GPS 유도방식을 채택했으며 적외선 시커(탐색기)와 쌍방향 데이터링크가 적용됐다. 자동표적획득(ATA) 장치에다 조종사나 화기관제사가 적외선 영상이 없는 표적의 충격지점을 정확히 지정할 수 있는 '맨인더루프(Man-in-The-Loop.MITL)기능이 있어 적의 전자방해에도 표적을 정확히 찾아날아가 파괴한다.

이 때문에 유사시 대만의 F-16 전투기들은 대만 상공에서 중국 본토의 중요 목표물이나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해상의 중국 군함을 타격할 수 있다.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하푼 대함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대만의 F-16 전투기. 사진=대만자유시보이미지 확대보기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하푼 대함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한 대만의 F-16 전투기. 사진=대만자유시보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수출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 무기는 수출하지 않았다.미국은 지난해 80억 달러 규모의 F-16V 대만 수출을 승인했고 그보다 앞서서는 108대의 M1A2전차 판매도 허가했다.

AGM-84H/K SLAM-ER 공대지 미사일은 본토에 대한 대만의 공격 능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의회도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무기 판매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분석을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