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후 지난 5월 광화문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롯데카드는 신사옥 곳곳에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담아내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했다.
신사옥은 수평적 기업문화와 유연하고 탄력적인 애자일(Agile)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좌석 배치, 공간 활용에 중점을 뒀다. 기존에 상석 형태로 있던 팀장과 팀원과의 자리 구분을 없앴다. 또 업무, 회의, 수납 등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경 가능한 ‘모듈형 테이블’,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해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롯데카드만의 경영철학을 담은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워킹 라운지(Working Lounge)’도 7개 층에 선보였다. 워킹 라운지는 업무를 뜻하는 ‘워킹’과 휴식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라운지’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조 대표는 취임 당시 CEO 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롯데카드의 5가지 일하는 방식’, ‘포차(POCHA, Positive Thinking / Obsession with Detail / Challenge and Learn / Have Fun / Agility in Strategy)’를 워킹 라운지에 적용해 5개의 테마를 지닌 7개의 공간으로 구현해 냈다. 각각의 공간은 편안한 카페, 다락방, 디지털룸, 차고지, 오락실, 극장, 도서관 등 독특한 콘셉트의 디자인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 밖에 사내 식당, 사적인 통화도 편하게 할 수 있는 ‘폰 룸’, 남녀 휴게실에 각각 설치된 ‘수면 캡슐’ 등 직원 복지를 고려한 세심한 공간 설계도 돋보였다. ‘1 대 1 미팅공간’, 대표이사 공간으로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토론과 심도 있는 고민을 나누기 위한 ‘워(WAR) 룸’, 직원들 대상 직접적인 시그널 송출이 가능한 ‘미디어 월’ 등 업무 효율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했다.
명함도 바꿨다. 새 명함은 ‘초창기 신용카드’를 모티브로 한 것이 특징이다. 1950년대 신용카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의 철학과 정신을 담아 임직원들로 하여금 신용카드 회사 직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카드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조 대표가 3월 취임 후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로카 시리즈는 차별화된 혜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카 시리즈는 모든 곳에서 할인과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범용 혜택 카드 로카 카드 3종과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혜택 카드 로카 포 카드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로카 3종은 연회비 별로 연회비에 따른 혜택 제공, 로카 포는 라이프스타일 별로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맞춤형 혜택 제공한다.
매월 150만 원 이상 사용할 경우 가장 좋은 혜택, 가장 편한 사용 제공 약속(세트 카드의 실적을 하나로 합산해주고 한 장의 카드만 사용해도 두 카드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가 어떤 카드를 얼마나 써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계산할 필요 없이 쓰면 쓸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