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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대기업 중 올해 주가 가장 '부진'...현대차는 정의선 자사주 매입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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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대기업 중 올해 주가 가장 '부진'...현대차는 정의선 자사주 매입후 '훨훨'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을해 증권시장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 BBIG로 불리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주와 같은 종목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전통의 블루칩인 전자, 자동차, 제철, 물산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압도적인 시가총액 랭킹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어려움을 겪은 가장 특징적인 종목을 꼽으라면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들 수 있다.

BBIG 주도주의 거침없는 성장 추세에 SK하이닉스는 한때 나마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나는 등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위기상황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책임경영 의지와 수소차, 전기차 등으로 정면 돌파하며 코로나19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말인 2019년 12월30일 기준 보통주 시가 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333조 원에 이르렀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약 69조 원으로 부동의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인터넷 기업 NAVER가 31조 원, 바이오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조 원을 지키고 있었고, 전통 제조업의 강자 현대자동차가 26조 원으로 5위, 현대모비스가 24조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7위에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23조 원, 8위에는 2차전지 기업 LG화학이 22조 원을 기록했고, 9위에는 포스코 10위에는 삼성물산이 각각 20조 원대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기업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0년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시가총액 추이 (파란색=SK하이닉스, 붉은색=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시가총액 추이 (파란색=SK하이닉스, 붉은색=현대차)


지난 18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위권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대비 11.05% 하락해 개미 투자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SK하이닉스가 힘을 못 쓰면서 시가총액만 7조5712억 원이 증발했고, 지난달 20일 하루 동안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최근 제기된 하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만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설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SK하이닉스를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의 속은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61조 원으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이 2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3위권과의 격차가 10조 안팎으로 좁혀져 있다.

변변한 반등조차 못 하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 3조 원 이상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처럼 최태원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라도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해 SK하이닉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한때 카카오에 조차 시가총액 순위가 밀리기도 했고, 시가총액 순위권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바 있기에 최근의 주가 강세를 보면 정 부회장의 리더십 영향이 컸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공포감이 가장 큰 시점에 817억 원을 들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취득했다.

이후 주가는 극적으로 반등을 이어가며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가장 사고 싶은 주식 중 하나가 됐다.

정 부회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시장에 책임경영 신호를 보내 주기도 안정화했고, 평가이익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자사주 매입으로 거둔 평가이익이 지난 17일에는 장중 한때 1000억 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 기준으로 1000억에 약간 못미친 988억 원에 이른다.

자사주 취득가와 비교해 이날 현재 수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63.64% 현대모비스로는 78.87%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