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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 미 법인 여성 CEO 파파스는 누구?…알고보니 유튜브 성장시킨 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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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 미 법인 여성 CEO 파파스는 누구?…알고보니 유튜브 성장시킨 여걸

틱톡의 미국법인 새 CEO로 유튜브 출신의 여성 바네사 파파스가 취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의 미국법인 새 CEO로 유튜브 출신의 여성 바네사 파파스가 취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동영상 앱 틱톡(Tiktok)을 둘러싼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까지 ‘중국 정부와의 유대가 있다’며 미 정부가 주시하는 틱톡을 미 기업이 매수하는 것을 인정할지, 아니면 미국에서 사용 금지 조치를 받을지 결정하도록 틱톡 측에 요구한 바 있다.

그리고 미 공공 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 IT 기업 오라클이 완전한 매수가 아닌 제휴라는 하는 형태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중국 정부도 틱톡의 운영회사인 바이트 댄스도, 미 기업에의 매각안은 거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 TV CNBC는 바이트댄스가 제휴하게 되어도 미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까닭에 미 재무부에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한 제안을 제출하고 허가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그 제안을 허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에게 이 제안을 기각하라고 요구한 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서비스에서 과반수 주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연계 계획)에 물음표를 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의 움직임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관측이다.

그런 가운데 틱톡이 새로운 CEO를 맞이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래 틱톡은 중국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지적되었기 때문에 미국인 간부를 초빙해 중국 색을 지우려고 해 왔다.

5월에는 디즈니 간부였던 미국인 케빈 메이어를 CEO로 영입하기도 했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수냐 금지냐’라는 미국 정부의 선택을 근거로 취임 때부터 정치적 환경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래서 새로운 CEO가 취임했다. 틱톡의 존속을 건 중요한 시기에 잠정적으로 CEO로 취임한 인물은 41세의 여성이다. 도대체 누구인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EO의 이름은 호주 출신의 바네사 파파스로 2년 전에 틱톡에 입사했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의 1,500명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수천 명의 사원 중 수장이 됐다.

파파스는 2011년에 유튜브에 입사해 인플루언서가 모이는 플랫폼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며 인플루언서 외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2년 전에 틱톡에 입사한 이후 같은 노하우로 틱톡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그녀는 “크리에이터를 서포트하는 10억 달러의 펀드 설립을 주도하면서 2억7,000만 명이었던 유저 수를 2배인 6억8,000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고 한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취임 후 파파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59초짜리 메시지를 올리자마자 곧바로 ‘#SaveTikTok’이라는 해시태그로 바이럴이 됐다. 그리고 그 동영상에서는 ”미국에서 매일 틱톡을 위해 일하는 1,500명의 직원과 앞으로 3년간 고용할 예정인 1만 명이 자랑스럽다“며 고용을 중시하는 트럼프를 향한 메시지를 날렸다.

그녀는 최근 미·중 간에 열리고 있는 오라클과의 연계에 관한 화상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전 세계 6억5,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Tiktok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을 두고 동영상에서 그녀는 “우리는 가장 안전한 앱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메시지가 어떻게 트럼프에게 도착되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눈 여겨 볼 일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