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미·일 동맹 관계의 발전을 촉구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7시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전화를 시작으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스가 총리는 전화를 마친 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미·일 동맹을 발전시키자고 요청했다"며 "나 역시 미국과의 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반이라고 답하며 서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또 "북한 문제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등의 긴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언제든지 무슨 일이 있다면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나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며 상당히 우호적인 회담이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화상 회의 형태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보낼 약 10분 분량의 비디오 연설을 19일 녹화했다.
스가 총리는 연설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을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스가 총리의 첫 유엔 연설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일본 정부는 또 내달 초 도쿄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의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의에서 스가 총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을 만날 전망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