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광교점)은 올해 3월 2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들어섰다. 이 점포는 갤러리아백화점이 10년 만에 낸 신규 점포이자 갤러리아백화점이 면세점 사업을 접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 입점 관련해서는 해당 브랜드와 꾸준히 협의 중이다. 하반기에 3대 명품 브랜드 중 한 개 브랜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될 경우 광교점은 명실상부한 경기권 최고의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 개점할 수 있는 매장 수가 제한돼 있어 유치하기에 어렵다. 특히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이 입점하는 경우는 드물다. 명품 브랜드 매장 하나를 선보이려면 몇 년에 걸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는 신규 매장을 낼 때 해당 백화점의 고객 수, 객단가 등을 철저히 고려하기 때문에 3대 명품을 확보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매출이 전제돼야 한다.
실제로 갤러리아백화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광교점은 14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폐점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그러나 광교점의 첫해 매출 목표인 5000억 원을 달성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갤러리아백화점은 현재 광교점의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그룹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대해 세를 받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2월 천안 센터시티점을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사례가 있다.
광교점은 ‘제2의 명품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명품 매장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 공실 1곳 외에는 브랜드 입점을 모두 마쳤다. 7월 셀린 오픈을 시작으로 8월에는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벨루티, 로로피아나 등 매장이 입점했다. 디오르는 이달 중 오픈한다. 이 중 디오르, 로로피아나, 벨루티는 경기 상권에서 처음 유치하는 매장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말 광교점 지하에 아쿠아리움의 문을 연다. 광교점을 명품관·타임월드와 함께 백화점 사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