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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긴즈버그 美 대법관 추모행렬 SNS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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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긴즈버그 美 대법관 추모행렬 SNS로 확산

정치권만 후임 대법관 임명 시기 놓고 정치적 계산기 두드려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미국 대법관이 2004년 대법원(Supreme Court)에서 찍은 사진. 사진=Jewish Women's Archive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미국 대법관이 2004년 대법원(Supreme Court)에서 찍은 사진. 사진=Jewish Women's Archive
87세로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 미국 연방 대법관의 별세가 미국인들의 소셜관계망서비스(SNS)의 다른 주제를 집어삼켰다.

2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정보업체 뉴스윕(NewsWhip)에 따르면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18일 이후부터 그를 추모하는 각종 글과 해시태그가 SNS의 주요 내용을 이뤘다.
사망자 20만 명이 생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 소식을 이기지 못했다.

긴즈버그의 생애를 추모하는 글을 남긴 미국인은 조사 당시까지 4100만 건이 넘는다. 지난 일부터 고작 이틀 동안 올린 글들이 이처럼 많다는 것에 인터넷매체 액시오스(AXIOS)등은 주목했다.

비교 수치가 있기는 하다. 코로나19는 일주일 평균 6200만 건이 SNS에 올라온다. 그래도 일주일치로 평균으로 확대해보면 긴즈버그 대법관에 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높다.

언론의 특집 편성은 말할 것도 없다. 방송은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신문들엔 그에 관한 작은 인연의 끈이라도 소개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미국의 정의와 여성 인권 증진에 기여했던 위대한 법조인에 대한 미국인의 추모 행렬은 그만큼 강렬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직 정치권만이 후임 대법관 임명 시기를 두고 ‘대선 전후 논쟁’을 펼치고 있다.
보수적인 대법관 임명을 위해서는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 이전에 임명해야 한다는 게 공화당 입장이고, 민주당은 물론 이에 반대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