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LG화학이 이달 내로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의 스페인 공장 인수 여부를 확정해 현지 정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지 정부와 닛산 공장 인수를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투자액은 16억 유로(약 2조2000억 원) 정도이며 스페인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SWF)에서 6억 유로(약 827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닛산 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스페인에 두 번째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셈이다.
LG화학은 유럽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시장 점령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194%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LG화학은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등 다수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놓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은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말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100GWh를 달성할 계획이다. 100GWh는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