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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 유럽 배터리시장 점령 '초읽기'...스페인 닛산 공장 인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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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 유럽 배터리시장 점령 '초읽기'...스페인 닛산 공장 인수 임박

2.2조원 실탄 투입해 인수 나서…이달 말 최종 확정
폴란드 이어 유럽 내 제2 거점 확보…생산능력 100GWh 달성 예정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 LG화학이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닛산 바르셀로나 현지 공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 LG화학이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닛산 바르셀로나 현지 공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최근 배터리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퀀텀점프(Quantum Jump:비약적 발전)' 의지를 천명한 LG화학이 유럽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유럽 배터리 시장 점령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LG화학이 이달 내로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의 스페인 공장 인수 여부를 확정해 현지 정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화학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조나 프랑카(Zona Franca) 자유무역지대에 있는 닛산 공장을 인수해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본보 2020년 9월 6일 "LG화학, 유럽 배터리 시장 점령 위해 스페인 닛산 공장 인수 추진" 기사 참고>

로이터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지 정부와 닛산 공장 인수를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투자액은 16억 유로(약 2조2000억 원) 정도이며 스페인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SWF)에서 6억 유로(약 827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닛산 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스페인에 두 번째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셈이다.

LG화학은 유럽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시장 점령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194%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LG화학은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등 다수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놓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은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말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100GWh를 달성할 계획이다. 100GWh는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닛산 공장 인수 건과 관련해 "스페인 현지에서 해당 공장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거론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