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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넷마블…左‘빅히트’-右‘카카오’-後‘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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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넷마블…左‘빅히트’-右‘카카오’-後‘코웨이’

카카오게임즈 상장 ‘잭팟’에 기대감 높아진 넷마블
‘BTS 유니버스 스토리’ 출시…글로벌 ‘이목집중’
BIS 소속사 빅히트, 2대 주주 넷마블의 ‘대박예감’
카카오뱅크 상장까지 앞둬…코웨이 호실적에 ‘훨훨’

글로벌 공식 출시 앞둔 'BTS 유니버스 스토리'[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공식 출시 앞둔 'BTS 유니버스 스토리'[사진=넷마블]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정식 출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넷마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잭팟'을 터트린 넷마블은 지분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또다시 '축포'를 쏘아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2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넷마블 스토리 소셜 모바일 게임 신작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24일 세계에 출시한다. BTS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스토리 소셜 게임으로, 다양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자유롭게 만들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BTS와 협업으로 첫 번째로 출시된 'BTS 월드'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신작은 외부 개발이 아닌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직접 제작을 맡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사용자들의 재미와 편의성을 높였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흥행 성공으로 IPO를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BTS IP를 확보한 넷마블 또한 기업가치 수직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넷마블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융복합 게임'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의 상장은 넷마블의 상당한 호재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1%로 방시혁 빅히트 대표(45.1%)에 이은 2대 주주다. 빅히트는 BTS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본격 공모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빅히트는 IPO 통해 최대 9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키로 하고 10월 중으로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할 경우 넷마블의 지분 가치는 약 9000억~1조1500억 원이 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충분해 보인다"며 "넷마블이 보유한 빅히트의 지분 25%는 약 1조 원 규모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이미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투자금의 4배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한차례 축배를 들었다.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의 유상증자 당시 5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63%(321만8320주)를 확보한 넷마블은 기분 가치가 4배 이상 늘었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의 지분도 3.94% 갖고 있다. 설립 당시 40억 원을 들여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4조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 후 넷마블이 갖게 되는 기분가치는 1500억 원으로, 취득 가액 대비 40배 수준이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12월 넷마블의 품에 안긴 코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넷마블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0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7555억 원)보다 6.6% 늘어났다. 영업이익(1692억 원)은 전년 동기(1382억 원) 대비 22.4%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여기에 넷마블이 8.88%의 지분을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 리니지2M과 함께 글로벌 진출에 나서기로 하면서 넷마블의 기업가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주요 투자자산인 엔씨소프트, 코웨이와 빅히트의 가치 상승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공개는 주요 주주인 넷마블의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