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감염'이 잇따르고 국내에서도 첫 의심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유형이 다를 경우 재감염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재감염 의심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됐다가 4월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입원했을 때는 기침, 가래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두 번째 감염돼 입원했을 때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앞선 증상보다는 더 미약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처럼 일부 변이를 하게 되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또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감기,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재감염 의심 여성의 경우 바이러스 유형 차이와 별개로 격리해제 뒤 7일 만에 다시 증상이 생겨 입원한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보고된 재감염 사례는 홍콩 30대 남성을 비롯해 5건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