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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일상이 된 코로나…딥체인지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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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일상이 된 코로나…딥체인지 기회 삼아야”

최태원, SK그룹 임직원에 ‘생각의 힘’ 강조 이메일 발송
"달라진 경영환경, SK가 생존∙성장해 나갈 새로운 규칙"
코로나19로 지친 취준생에 격려 영상 메시지도 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60) SK그룹 회장은 22일 "이제는 일상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영환경은 ‘생각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 이정표였던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인 변화)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뀐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 원칙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재무 관점의 성장전략)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방식으로 경영철학을 공유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바뀐 환경을 감안해 이메일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인사로 이메일을 마무리하면서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추석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지난 2016년 제작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취업준비생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SK 채용 유튜브 채널(SK Careers)에 올렸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SK에게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그래서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