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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당주 계절,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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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당주 계절, 관전포인트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주주가치 강화
코로나19 여파에 배당기대수익률하락 옥의티

최근 5년 간 국내 주요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성과,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5년 간 국내 주요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성과,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배당주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주목 받을지 관심이다. 보통 계절상 11월을 전후해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방어효과가 있는 배당주가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증시의 상장 기업의 98%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배당 시기인 12월을 앞두고 11월에 강세를 나타낸다 .
배당주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배당성향강화, 저금리에 따른 투자매력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시장환경은 배당성향을 높이는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대표사례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수탁자책임원칙)을 뜻한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한다.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지난 2018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이를 계기로 주요 장기투자기관과 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잇따라 참여하며 배당 등 주주가치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국가들에서 대부분 배당성향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가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며 “기관 등이 힘을 합쳐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 배당 확대 등을 건의한다면 기업들에게 큰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추세도 배당주의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월(0.75%포인트), 5월(0.25%포인트)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연 0.5%로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그 여파로 배당수익률의 비교대상이 되는 국고채 3년물도 0.9% 수준으로 하락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경기위축 걱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시장금리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1%도 되지 않는 예금금리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안한 증시도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지수조정시기에 배당의 하락방어효과가 있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이 강해지고 미국 대선, 미중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연말 배당수익을 겨냥한 배당주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의할 점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당수익률은 3년 국채수익률보다 높아 투자매력은 있으나 이 지표들이 동반하락하며 손에 쥘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기대수익률은 1.79%로 연초 2.04% 대비 약 0.25%포인트 낮아졌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상장사의 순이익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배당액은 전년 대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