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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의 미국 계약이 유럽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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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의 미국 계약이 유럽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협상이 유럽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브랜드 광고를 돕는 회사인 팬비테스의 티모시 아르무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협상이 유럽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브랜드 광고를 돕는 회사인 팬비테스의 티모시 아르무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협상이 다시 불분명해진 가운데 틱톡 매각이 유럽에서의 사업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틱톡은 사용자 수 기준으로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과 인도에서 틱톡 앱 사용이 금지되는 등 중국과 다른 국가 간 지정학적 공방전에 휘말렸다. 각국 정부는 틱톡의 중국과의 연계가 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지만 틱톡은 처음부터 이를 반박해왔다.
앞서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는 신설 법인 틱톡 글로벌을 만들어 미국 틱톡 사업을 영위하기로 했다. 19일 트럼프는 틱톡 글로벌이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고용할 것이라며 '환상적인 합의'라고 극찬했지만, 정작 거래 양 측은 구체적인 지분 관계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중국 또한 아직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바이트댄스 측은 자사에 투자한 미국·유럽 투자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전체의 바이트댄스라고 보고 있어 전체 지분에서 오라클과 월마트 지분율 20%만 제외시켜 자사가 80%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라클은 틱톡글로벌 신설 후 미국인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우 오라클·월마트가 갖게 될 지분율 20%와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회사의 지분율 40%를 '직·간접적으로' 합쳐서 53%로 계산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1억 명 이상의 사용자와 16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는 틱톡 유럽은 어떤 영향을 받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틱톡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자는 얘기가 오고 갔지만 중국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 분석가인 매튜 브레넌은 "오라클-월마트 거래가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틱톡글로벌의 본사는 확실히 미국에 있게 될 것"이고 말했다.

틱톡은 파리, 베를린, 더블린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큰 허브다.
브레넌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이 틱톡과 같은 회사의 본사를 유치하는 것이 도시를 위한 쿠데타가 될 수 있었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략 기술 컨설팅 회사의 미래학자인 아비슈르 프라카시(Abishur Prakash)는 "영국은 기업들이 퇴장하거나 전략을 바꾸면서 일종의 '기술 유출'에 직면해 있다. 기술 기업들이 자국을 떠나면서 런던과 워싱턴 사이에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 비디오를 통해 브랜드 광고를 돕는 회사인 팬비테스의 티모시 아르무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런던 생태계는 이곳에 기반을 둔 몇몇 기업들로 상당히 발전했다"며 "물론 일자리 부족은 단기적인 타격일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틱톡 매각 거래에 따르면, 미국의 틱톡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 데이터 센터의 오라클 서버에 저장될 것이다.

유럽의 틱톡 사용자들은 현재 미국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백업본은 싱가포르에 있다. 누가 그 서버를 운영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CNBC의 질문에 틱톡은 언급을 회피했다.

지난 달 틱톡은 아일랜드에 최초의 유럽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가동되면 4억2000만 유로(4억9300만 달러) 규모의 데이터 시설은 틱톡 전체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판비테스의 아르무는 "광고의 관점에서 보면 유럽 회사들은 여전히 틱톡에 돈을 쓰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유럽에서도 계속 앞서가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틱톡이 9월 1일 발표한 2억5000만 유로 '크리에이터 펀드'를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