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명품 패션업체 랄프로렌, 대규모 감원 예고

공유
0

[글로벌-Biz 24] 명품 패션업체 랄프로렌, 대규모 감원 예고

대신 온라인 투자 강화

미국 명품 패션업체 랄프로렌이 코로나19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자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사진=랄프로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명품 패션업체 랄프로렌이 코로나19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자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사진=랄프로렌 홈페이지
미국 명품 패션업체 랄프로렌이 22일(현지시간) 전세계 인력의 1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구매 행태인 전자상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가 있는 랄프로렌은 전세계 530여 매장의 직원 수천명을 이번 회계연도 안에 감원하기로 했다.

대신 온라인을 강화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투자와 인력 충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랄프로렌이 구체적인 인원 감축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번 실적보고서에서 직원 수가 약 2만4900명이라고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3700여명이 감원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패트리스 루벳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코로나19 이전에 목격한 전환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랄프로렌의 고급 핸드백, 의류, 장신구 등의 수요는 급격한 감소세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가 작년 계약한 미국 보석상 체인 티파니 인수를 철회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탓에 160억달러 규모의 인수가격은 너무 높다고 판단한 LVMH가 프랑스 정부의 요구를 핑계삼아 발을 뺐고, 결국 소송전으로 비화해 내년 1월 첫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 그룹과 명품 백화점 업체 해로즈 역시 수백명 감원을 진행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